구매대행에 입문을 유혹하는 수많은 유튜브의 제목의 대부분은 'X개월만에 매출 X천!!'
이런 자극적인 문구로 홍등가의 술취한 남자손님을 유혹하는 작부들 같은 제목을 달고 있다.
내 경우 5개월차. 리스팅(소싱)한 상품의 숫자는 조금씩 늘어나지만 사실 매출이 상품 리스팅 숫자에 비례하지는 않는다.
그럼 얼마나 벌어야 구매대행으로 잘벌고, 잘먹을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 보았다.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
예를 들어서 한번 보자.
(조건)
- 구매대행 셀러가 월 매출 1,000만원을 찍었다.
- 마진율은 평균 30%
- 판매건수는 250건
- 객단가 : 1,000만원 나누기 250건 = 4만원 이다.
그럼, 1,000만원에 30%의 마진율이니 과연 300만원의 수익이 났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300만원이 오롯이 Net Profit은 아니다.
300만원에서 빼야할 것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빼야할 것)
- 프로그램 사용비용 (수기등록자는 예외다.) : 월 20만원 (프로그램마다 상이하다.)
- 반품/취소 비용 : 약5% (100건 중 5건) 가정, 여기에는 배대지에서의 반품 수수료, 국내 도착후 반품에 따른 택배비 등등
- 부가가치세 : 10%
- 또, 뭐가 있을까? (뺄게 없으면 더 남아서 좋은거니, 빼는건 여기서 그만하자.
(여기서 부가세 부분도 한번 짚어보자. 난 간이사업자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고 간이사업자임을 강조하는게 꽤 많은듯 한데. 사업이 제대로 된다면, 간이사업자는 말 그대로 간이일 뿐이다.)
(그럼...)
이익이라는 300만원에서 10%는 부가가치세이니 30만원을 제한다. ---: 270만원 남았다.
반품/취소 비용: 5%라는 기준 잡기가 애매하지만, 쉽게 개략적으로 1,000만원의 5%로 잡으면 50만원이다. ---: 270-50=220만원 남았다.
프로그램 사용비용 : 20만원 ---- 220만원 - 20만원 = 200만원 남았다.
그리고 기타 잡비 : 10만원만 잡자. 그럼 200만원 - 10만원 = 190만원 남는다.
이렇게 계산해 보면 매출 1,000만원에 오롯하게 남는것은 190만원이다.
물론 신용카드 사용 포인트가 있다고 하지만, KB가온카드 기준 최대한 끌은 포인트는 3%로 30만원 되겠다.
190만원 + 30만원 = 220만원 (수익을 늘리기 위해 포인트까지 잡는건 사실 좀 그렇다.)
이렇게 퉁~퉁~쳐서 계산해 보니 매출 1,000만원에 순익(?)은 약 200만원에서 플러스/마이너스를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
마진율이 30% 이하라면 더 낮은 수익이 될것이다.
그래서 셀러들은 사업자를 추가로 해서 추가로 수익원을 찾는다. 아니면 다른 income stream을 찾기위해 유튜브, 사입, 강의 등으로 갈증을 채워간다. 또, 정부지원금을 활용한 아르바이트를 사용해서 추가로 수익원을 찾는다.
과연, 매출액 만큼 순익이 같이 상승곡선을 그리는지 빛좋은 개살구처럼 순익은 정체인데 매출만 느는것은 아닌지 한번 고민해 봐야할 부분이다.
물론 제조업 등 특정 사업형태는 금융, 각종 지원을 활용하기 위해 순익보다 매출을 늘리는 경우도 많지만, 구대업의 경우는 그러한 예에 비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계속해서 구대업을 진행하며, 파생사업을 해보려고 한다. 매일매일 리스팅(소싱)을 하면서 늘어가는게 늘어가는 경험치는 분명하게 있는것 같다. 하지만 구대업도 쉬운 사업은 아니라는것도 매일 매일 느낀다.
수익의 기대치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 틀릴것이므로, 과연 얼마의 매출이 나와야 본인이 만족할 순익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아야겠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계산법일 뿐이다. 더 많은 이윤을 내는 사람도, 그렇지 못한 사람도 분명히 있을것이다. 다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혼자 생각을 글로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