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새해부터 참 일이 안풀린다.
2020-21 겨울은 눈도 많았고...
띄엄띄엄이지만, 2020년 12월, 20201년 1,2월 쿠팡 심야플렉스를 해보았다.
결론은 새벽에 나가서 한 만큼의 과연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우선 차량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아파트 단지가 아닌 빌라/주택가라면 조금 가서 한집 배송하고, 또 한집 배송하고..
시동을 계속 껏다 켜는것도, 켜놓고 스마트키가 부재중이라 삑삑거리는 것도, 그렇다고 차키를 차안에 두고 가는것도 차량분실이나, 실수로 차문이 잠기거나 하는 상황때문에 그렇고...암튼 배터리 방전, 차량 스타트 하는 부품 등등 뭐 이런거 신경 쓰인다.
즉, 막 쓰는 차량이 아닌 다음에는 짐 싣고 다녀서 지저분해져, 위와같은 차량 소모품(?)의 손망실을 감안해야 할것이다.
또, 이런 운행방식으로는 연비도 당연히 좋지는 않을것 같다.
플렉스 신청 시 물건 배송량은 75~100개(?) 가량을 항상 신청했으나, 75개 이상을 다 채워준 경우는 없었다.
적으면 50개 내외, 많으면 65개 내외의 물량을 받았다.
또한, 단가가 좋은 신선 쿠팡프레쉬는 대부분 쿠팡맨들이게 배송을 맡기는것 같다.(추측임)
멋모르고 같은 지역의 후레시팩 상품을 롤테이너를 다 옮겼다가, 제자리로 가져다 놓은 경우도 있다. 그때 쿠팡 직원이 "후레시백'은 플렉서에게 안줘요~~라고 말한걸 들은 기억이 난다.
주로 단가가 낮은 비닐봉투가 많고, 굳이 박스 포장이 되어있는 제품들을 큰 비닐에 담는 이유가 배송단가를 낮추기 위한 쿠팡의 꼼수가 아닌가 싶다.
왜 굳이 박스포장인 제품을 다시 봉투에 담냐구요?
박스 배송은 1,100원~1,200원
비닐백 배송은 800원~850원. 비닐가격 이상의 원가절감이 된다고 난 생각한다.(내 생각이다.)
암튼 난 총 18회의 심야 쿠팡플렉스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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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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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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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4회 = 총 18회
결재는 총 5회에 걸쳐서 816,890원을 받았다.
816,890원 ÷ 18회 = 45,382.77777원 수익이다. (하루 나가서 약 5시간에 내 차, 내 기름, 마신 음료수....)
심야배송은 캠프마다 다르지만, 보통 1~2시경에 물건을 배정 받는데. 캠프내 주차자리가 부족하거나 물건 배정이 지연되거나 하기 때문에 보통 30~1시간 전에 캠프에 도착 하여야 한다.
어쥽잖게 플렉서 몇번 했다고, 이웃집의 회수용 후레쉬백을 보면 '저게 얼마지?'라고 혼자 계산하게 된다.
후레쉬백 회수는 개당 200원을 주더라. -_-; 저 집은 회수하면 1,700원 이다. 카트 없으면 저거 한번에 가지고 가기도 힘든데, 아니면 일일히 모두 접어야 하는데 말이다. 저렇게 한번에 내 놓는 집은 솔직히 일하는 플렉서에게 빅엿을 시전하는거나 마찬가지다.
대기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여를 일하게 되었는데, 그걸 생각하면 시간 당 8,000원 수익이고. 기름값과 차량감가를 감안하면 아니함만 못하지 않은가 생각되어 안하기로 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사업자님들 모두 힘내시가 바랍니다. 저도 혹여나 도움이 될까 한 겨울에 쿠팡 플렉서를 해보았지만 전 개인적으로 비추라고 생각됩니다.
밤에 용돈 벌이라도 될까 했지만, 시간단 8천원 수익에...심야배송으로 인한 수면시간 부족때문에 낮시간 내 일의 생산성 저하까지 감안하면 이건 마이너스 입니다.
18일의 쿠팡 플렉서 경험 중 제일 기억에 남는건 어느 집앞에 둔 저 쇼핑백이다. 안에는 음료수와 사탕이 있었다.
쿠팡플렉스, 쿠팡에게 편리하고 유용한 -er가 되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