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Seoul-World/디지털노가다(해외구매대행)

해외구매대행 | 알리익스프레스의 빅엿~!!

낙원탈출 2021. 10. 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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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구매대행을 하면서 주요 소싱처중에 한곳이 '알리익스프레스'이다.

한글화가 잘 되어있어, 타오바오보다 검색도 용이하고 타오바오에 없는 해외용(?) 물품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느낀 알리익스프레스 소싱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배송이 무료다 : 알리익스프레스 스탠다드 쉬핑을 사용하면 빠른 경우 5일안에 배송이 떨어진다.
  • 품질 좋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제품이 은근히 많다.
  • 판매자에 따라 무료반품 배송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소수의 판매자만 지원한다.)
  • 동일 제품이 타오바오보다 싼 경우가 있다. (수출로 간주되어 세제 지원이 있다고 들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부가세 환급같은..)
  • 타오바오에 비해 옵션이 간단해서 소싱(리스팅)하기 편하다.
  • Dispute 제도가 있어서 제품 불량으로 인한 반품의 경우 전액 또는 부분 환불을 받을수 있다. 물론, 이런 과정을 거치기 위해 고객과 알리 판매자 사이에서 스트레스는 덤이다.

 

이러한 장점도 있지만, 요근래 알리 판매를 하면서 짜증나는 점이 몇가지 있다.

  • 거르기 힘든, 배송대행 판매자들: 우리나라의 배송대행 판매자처럼 많은 판매자들이 배송대행 판매자인것 같다. 자기가 물건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재고여부가 확인이 안되고 이로인해 배송의 지연이 잦다. 판매자 평점이 좋아서 구매를 해도 이런 배송대행 판매자를 거르기가 쉽지 않다.
  • 가짜 송장번호 : 알리익스프레스의 시스템상 몇일내로 배송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자기손에 물건은 없고 하니 가라송장을 입력한다. 이러한 가라송장을 믿고 내 고객의 주문에 입력해 두면...하세월이 되어도 물건이 배송되지 않거나, 이미 배송완료로 뜨는 물건이 배송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자주 받곤 한다.
가짜송장에 대한 몇가지 내 사례이다.
  • 얼마전 DHL로 배송이 완료된 건이 있었으니, 한국 고객이 물건을 받지 못했다고 연락이 왔다. DHL에 연락해보니 수취인, 주소가 아예 다른 가짜 배송송장이었다. DHL 고객센터 직원왈 '알리익스프레스' 주문건에 대한 이러한 가라송장 문의가 많다고 한다.
  • 알리에 입력받은 송장번호가 10일이 넘어도 조회 불능이다. 알리 구매사이트에서 송장을 재 확인을 하니 송장번호가 그 사이에 바뀌어 입력되어있다. 바뀐 송장번호도 며칠이 지나도 움직이지 않아 판매자에게 문의하니 전혀 다른 송장번호를 준다. 그 송장번호는 그날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ㅜㅜ 15일간 거짓송장으로 뭘 돌력막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화가 난다.

 

재고없고, 소자본으로 내 정신력, 체력, 시간을 갈아넣어 수익을 내는 해외구매대행 사업은 어찌보면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 팔아치우는것과 크게 다를바 없이 쉬운 일이다.

하지만, 특히 중국의 비상식적인 판매자와 한국의 진상들 사이에서 업을 유지하는것은 정말 강한 멘탈리티를 요구함을 항상 느끼게 된다.

 

언론에 배달음식 리뷰 갑질로 인해 피해받는 식당사장님들의 고뇌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알리물건의 소싱, 주문 시 내 나름의 팁이다.

  1. 동일한 제품의 다른 판매자를 확인해 둔다. 가장 좋은것은 알리 물건의 타오바오 판매처를 확인해 두는게 좋다. 경험상 타오바오 판매자의 경우 아리왕왕으로 질문했을때 답변이 빠르고, 재고여부를 솔직하게 확인해준다. (대부분의 배송지연 알리판매자 새끼들은 재고가 없어도 soon~이라는 개소리를 떠들며 배송을 지연한다. 물건이 없어도 있다고 하고...)
  2. 거래 후 믿을만한 판매자의 샵에서 소싱을 한다.
  3. 4-5일 내로 송장이 입력되지 않으면, Awaiting delivery (송장 입력 후) 상태 이전에 얼른 취소를 하고, 다른 판매자 또는 타오바오로 발주처를 변경한다.

 

알리익스프레스의 dispute도 사실 명쾌한 해답도 아니고, 이래저러 스트레스 받는것은 똑같은거 같다. 

매출도 얼마 없는데 한국 진상 고객과 알리 판매자 진상 사이에서 힘들다...

쉬운게 없다? 그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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